신세계-市 협약과정 도마위
지역자재는 99% 사용 보고
위원들 “조달 불가능” 지적
특수공법…자재·장비 市없어
과거 이미 지적한 적 있기도
市 “없는 자재·장비 제외 비율”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 당시 사용한 자재와 장비의 지역업체 납품 비율에 대해 허위 보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가 시의회에 건설과정에서 대전지역 장비를 100% 납품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실적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과 관련, 신세계와 대전시의 협약 이행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대전시는 신세계와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 과정에서 ‘원도급 직접구매 자재·장비 50% 이상’을 지역업체로 선정할 것을 협약한 바 있다.

최근 대전시 과학산업국이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건설 자재와 장비 각각 99%, 100%를 대전업체 상품을 납품했다고 보고했다.

이를 두고 이광복 산건위 위원은 “신세계 건설의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공법 자체가 대부분 지역에서 조달할 수 없는 자재와 장비가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에는 해당 유리를 생산하는 곳도 없다. 공법 자체가 특수공법인데 자재, 장비 지역업체 납품 비율이 99%, 100%까지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하다못해 부대시설 짓는데도 지역업체들이 울고 갔다. 어떤 방식으로 이 수치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찬술 위원장 역시 “과거 공사 현장방문에서도 해당 비율이 다 거짓말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신세계에서 주는 자료만 갖고 확인도 하지 않고 보고를 했다”며 “건설과정에서 대전업체는 레미콘 하나고, 전부 타 지역에서 가공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수공법에 들어가는 자재와 장비를 보면 대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철저하고 구체적으로 다시 자료를 수정해서 제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본보 취재 결과 해당 수치에 대해 대전시는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은 제외’하고 산정한 비율이라고 해명했다. 즉, 협약 자체가 지역에서 조달 가능한 자재에 한해서만 50%를 넘기면 되도록 규정한 것.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과정에서 실제 대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자재, 장비는 레미콘과 잡자재뿐이다.

대전시는 납품 가능한 레미콘과 잡자재의 경우에만 모두 지역업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같은 비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비율산정의 허점이자 협약 자체의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일 수 있다. 납품 가능한 업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원도급 직접구매 자재·장비 50%이상’ 항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급 수준에서 지역에서 자재와 장비를 납품할 수 있는 부분은 실제로 크지 않다”며 “다만 레미콘과 기타 철물 등 지역에서 현실 가능한 범위 내 조달할 수 있는 자재, 장비는 100% 가까이 대전업체가 참여했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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